2023-03-11 신입생(?)이 되었다 (2)
많이 늦었지만 공대 MT 때 있었던 일..
우리 학교 공대 MT는 몇년 째 경주 성호리조트로 간다.
나 1학년 때도 경주 성호리조트 갔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익숙하고도 반가운 곳이었다.
하지만 나는 04년생 원숭이 띠 23 학번 1학년인척 해야하기 때문에 신기하다는 감탄사만 연발했다.
근데 사실 연기할 필요가 없었던게 우리 과 버스가 4개로 나뉘어서 갔었는데
마지막 버스에는 모두 스파이만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 내리자마자 그 순서 그대로 MT 레크레이션을 진행했었는데 아 좀 힘들었다.
4시간 가량을 앉아만 있어야했기 때문이다.
제일 재밌었던건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회장이나 부회장이 돼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ㅋㅋㅋ
외에도 전기과 회장, 첨단소재 부회장 등 은근히 많았다.
아무튼 레이레이션이 끝나고 오후 6시쯤 다같이 밥을 먹고
9시30분에 IT과 레크레이션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전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9시 30분 전까지 학생회는 나름 게임을 준비해두었다.
하지만 진짜 재밌었던건 우리 6조 끼리의 게임이었다.
부조장인 경일이는 어색한 분위기를 못참는 나와 같은 부류이기 때문에
노래 이어부르기, 1초 듣고 맞추기 등등 신서유기st의 게임을 진행해줬다.
덕분에 우리 6조는 휴대폰만 보면서 재미없게 지내던 다른 조와는 다르게 엄청 시끄럽고 재밌게 놀고있었다.
노래 맞추기에서 춤까지 맞춰야해서 롤린과, OMG, Nxde 등등 걸그룹 춤을 의자위에서 조져버렸다.
이렇게 재밌게 놀고 다들 지칠 쯤에 9시 30분이 되어 IT과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
IT레크레이션이 재밌는 이유 : 스파이 공개
진행을 맡아주신 학생회에서 각 조에 스파이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밝힌 순간
같이 놀던 우리 6조 신입생들이 얼마나 당황한 표정을 짓던지,, ㅋㅋㅋ
나도 놀란 척 하면서 "에이 거짓말~ 너 아니야?"를 남발했다.
시간이 되어서 각 조에서 스파이로 의심되는 사람을 지목하는 시간이 왔다.
내가 받은 표는 1표 ㅋㅋㅋㅋ 내가 몰아간 신입생 친구는 7표 였나?
11표 중에 1표 받은 나 자신이 너무 기특한 순간이었다..
학생회분이 마이크를 들고 각 조를 돌아다니면서 스파이 지목된 친구와 인터뷰 후 진짜 스파이를 밝혔었는데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파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 아가들 표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
상큼하기 이루 말할 수 가 없었다.
그 후 술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 다하고 나니 오전 5시를 넘겨서
밤샘 술 clear 해버리고 MT는 끝이 났다..
우리 1,6조 + 유안 + 희민 + ㅇ ㅏ기억이 안나 ㅜ 다들 고생했으
다음은 아마도,, 없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쓴다면 뒷풀이 썰을 한 번..!